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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 생각열기

일상

by 렌딜 201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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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제 진짜 본격적으로 고3 생활이 시작되었고,
새로운 친구들과 마지막 학창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참 여러므로 고민했었는데,
고민 끝에 플래너 첫 장에 이렇게 써두었다.

'남이 백 번 노력할 때, 나는 천 번 노력한다.(人百己千)' -최치원
서울대도 가고 싶고,
남은 고등학교 1년 좋은 추억도 남기고 싶다.
그렇다면 둘 다 택하자.
잠을 줄이고 밥을 굶더라도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자.


이게 내가 나름대로 낸 결론이랄까.
뭔가 허세처럼 느껴지지만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다.
괜히 공부때문에 다른걸 포기한다는게 참 싫었고, 그렇다고 성적이 떨어지는건 더 싫었으니까 내가 몇 배로 노력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 반장선거에 나갔다. 지난 2년동안 지나가는 말로 반장에 나가보라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실제로 고3이 되니까 뭔가 해보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형식적인 부장보다는 차라리 반장을 하겠다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말했었는데 결국 큰 마음 먹고 반장선거에 나갔다. 다행히 많은 친구들의 지지로 반장이 되었다.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이 3명밖에 없어서 인맥투표로 가면 힘들겠구나, 뭐 최선을 다해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진솔하게 연설을 했는데 친구들이 좋게 들어준 것 같다.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서 공부계획표 작성에 대한 조언이나 자습시간에 공부의왕도 시청 등 반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성적도 참 고민이긴하다.
이번에 오민실이 서울대반으로 바뀌면서 서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데,
정작 내 성적을 보니 뭔가 답답하다.
2학년동안 총합 전교4등이라는데 정작 실력은 1,2,3등에게 훨씬 못 미치는 것같은 기분이다.
몇몇 선생님분들께서는 영어만 100점 받으면 전교1등은 문제가 없겠네 라며 장난삼아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이제 3월 교육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겨울방학동안 참 열심히 했는데 내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을까. 그 검증의 시간이 불안하면서도 참 기다려진다.

서울대 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좀 더 가까이 다가오니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약간 힘들더라도 12시에 학원을 마치고 2시 조금 넘어서까지 학원에서 혼자 자습을 하기로 결심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혼자 공부하니 더 차분해지고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이다.
집과는 달리 적당한 긴장감이 돌아서 2시가 되어도 졸린 느낌은 거의 없다. 오늘은 학원 마치고 이렇게 컴퓨터를 하지만 내일은 복습을 해야겠지... 

뭔가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머릿 속으로만 맴돈다.
너무 피곤하려나... 이만 자야겠다.
후, 보고싶다.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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