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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네이버를 탈퇴하면서,
컴퓨터에 있던 게임들을 모두 지웠다.
메이플, 서든, 카트 등등 십여개 정도의 게임을 지우면서
깨끗해져가는 하드와 함께 왠지 내 가슴도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하면서도,
뭔가 섭섭한 허전함이 남는다.
그중에서도 당연 아쉬운건 판타지마스터즈이다.
판마. 약 7년간을 해오던 게임인데 이렇게 접는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3년동안 못할 걸 생각하니 이상하게 속이 시원하다.
게임도 모두 지우고, 더불어 채팅도 접다보니
아침에 일어나 모의고사 한번 풀고,
강의 5~6개를 들어도 틈틈히 이렇게 글을 쓸 여유가 생긴다.
이런 것이 말그대로 여유라고 해야하는 걸까.
이런 자유를 오랜만에 만끽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동안 휴식시간에도
게임을 하다보면 왠지 모를 경쟁 속에 지쳐가곤 했는데,
지금까지의 내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는게 다행스러우면서도,
왜 진작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허탈한 미소를 지어본다.
오늘 고등학교 교복을 맞추러 갔는데
교복사에 들어설때 찬바람을 쐬어서 그런지 콧물이 조금씩 흐르더라;;
그래서 열심히 씁씁 하며 삼키진 않고 그렇다고 보이진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콧물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데 이상하게 콧물의 끈적임이 느껴지지 않고 주르르 새서 고생을 좀 했다.
그러다 옷을 입어보려고 방심한 순간 콧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는데
콧물이 붉은빛...
안그래도 머리를 짧게 잘라서 좀 그런데,
피까지 흐르자 인상이 험악해 보였다...
공부를 해서 그런건 아닐거고,
요즘 여러 예민하게 신경을 쓸 일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가끔씩을 피를 흘려줘야 순환에 좋........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내 자신에 웃음을 보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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