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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 생각열기

야례근로

by 렌딜 201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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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되기 5분 전 즈음.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12시가 되면 기숙사의 입구를 지키고 앉아있다.

 

참 다양하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운동하고 땀에 흠뻑 젖은 사람.

연인과 아쉬운 이별로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

맛있는 야식을 사들고 가는 사람.

졸린눈으로 하품을 하며 가는 사람.

재밌는 일이 있었는지 아직도 눈가에 여운이 남은 사람.

슬픈 일이 있었는지 눈가가 촉촉한 사람.

 

더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

취했으면서 안 취한척 자세를 가다듬는 사람.

벌점을 안 받으려고 애원하는 사람

 

그리고 반갑게 인사해주는 사람.

 

 

여기는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래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최근에 '심야식당'이라는 영화가 개봉하였다.

나도 그 식당처럼 12시부터 1시라는 짧은 시간이나마

사람들에게 그냥 특별할 것 없이

사람 냄새 풍기는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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