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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일기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뜬금없는(?) 해운대여행 (3)

by 렌딜 201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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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만 득실거리는

정말 정말 정말 뜬금없는(?) 해운대여행 (3)

 

 

 

 

 

 

쓰다보니 스케일이 커졌다...

3편 분량이 나오다니. 

이쯤 되니까 피곤하고 귀찮구나.

새벽 4시다...

하지만 오늘 완성을 하지 못하면 훈련소에 들어가는 친구가 못보기에

이를 악물고 후기를 쓴다.

 

 

 

 

 

 

 

 

 

사실 모든 여행의 시작은 이 친구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친구의 가방을 보니 옷이 한가득이었다.

 

무슨 옷이냐고 하니....

하는 답이 가관이다.

 

 

"군대 가기전에 사람되려고 입수할거다."

 

 

사람은 군대 가서 되어도 되는데...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해서 하지 말라고 설득을 했다.

하지만 너무 완고하게 나오자, 내 속의 사악함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래, 한 번 해보는거지 뭐. 나만 아니면 돼'

 

하지만 또 어떻게 친구 혼자 입수 시킬 수 있겠는가.

자취하는 친구의 츄리닝을 빌려 나도 함께 입수하기로 했다.

물론 자취하는 규상이도ㅎㅎ

 

 

부산에 있던 창언이도 얼굴을 보기위해

부산대에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로 날아온다고 연락이 왔다. (감동.ㅎㅎ)

급하게 온다고 아쉽게 여벌옷을 챙겨오지는 못한다고 했다.

ㅠㅠ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참 아름답구나.

 

 

마치 입수의 전야제처럼.......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실 두려움도 다가오기 시작했다.

 

 

 

 

 

 

 

 

 

 

 

 

부산대에서 해운대까지는 택시로도 30분이 넘게 걸렸다.

그동안 우리는 해변가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규상이의 댄스동아리로 화제가 넘어갔다.

역시 춤을 안 볼 수 없지...

고등학교 3년내내 책만 읽던 조용한 규상이가

매일매일 춤연습으로 보낸다니, 놀라웠다.

 

 

 

 

 

 

 

 

 

조금.. 아주 조금 오글거리기도 했고 ㅎㅎ

배터리도 아낄겸 촬영은 여기까지.

물론 그는 계속 춤을 췄다...

 

 

 

 

 

 

 

 

 

창언이도 오고 슬슬 입수 준비를 했다.

창언이는 볼때마다 훈남이 되어있다니깐...

이유가 뭘까. (........수줍)

 

 

 

 

 

입수를 하기 전 옷을 점검하는데

황당하게도 효림이 가방 속에는 상의만 4장이 있었다.

결국 갈아입을 바지가 없어서 (ㅡㅡ?)

내가 빌린 츄리닝을 다시 빌려주었다.

결국 입수는 효림이만 하기로 했다.

 

 

학창시절에도 말로는 서울대도 뚫을 기세였기에,

또 허세가 아닌가 싶었는데

정말 그는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키고 말았다.

 

한 겨울.

1월 중순.

해운대.

겨울바다.

 

 

 

 

 

 

그 곳을 그는 다이빙했다.

반팔을 입고....

 

(동영상은 추후에;; ㅠㅠ 어딨는지 못찾았당. 일단 자고 일어나서 올릴게요;;)

(찾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우리는 때아닌 한겨울 해운대에서

빨래를 했다.

동파로 세면대 물이 얼어서...

바닷물에 옷을 빨았다. ;;

 

 

 

그는 이미 몸이 얼어붙어서

다시 패딩을 입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군대 가기전에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씩씩해 보였다. (물론 안심은 안되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미용실들이 문을 다 닫아버렸다.

함께 삭발식도 하려했는데, 어쩔 수 없지.

해운대 터미널에 가보았으나 진주로 가는 버스는 없었다.

표 끊고 조금이라도 놀려고 했지만 ㅠㅠ.

 

 

 

 

 

 

 

 

 

 

인터넷에 검색해서 서면 터미널로 향하였다.

해운대에서 서면까지도 약 40분이 걸린다.

 

"부산 진주 시외버스 / 부산 진주 심야버스"를 잘 모르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정보를 남긴다.

아무리 검색해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내가 올려야겠구나 싶다...

 

 

부산에서 진주로 가는 시외버스는 거의 30분 간격마다 있고,

첫차는 5시 40분 막차는 9시 30분이다.

 

막차가 끊겼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독특하게도 부산에는 진주로만 가는 심야버스 간이역이 있기 때문이다.

(터미널과 별개로 있어요.

서면의 경우에는 롯데호텔 맞은편. 사상은 터미널 근처에 있어요.)

진주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심야버스는 10시, 11시, 12시에 출발한다.

 

부산역 - 서면 - 사상 - 진주

 

이렇게 이동하고 부산역, 서면, 사상 사이는 대략 10분정도 소요된다.

부산역에서 10시에 출발하면 서면에서는 10시 10분,

사상에서는 10시 20분에 도착한다고 보면된다.

 

요금은 세 곳 모두 다르지만 대략 9000원 내외이다.

표를 끊는 것이 아니라 기사님께 바로 돈을 드리는 것이고,

부산역부터 사람을 채워가기 때문에 사상에서 탈 경우 사람이 많으면 자리가 없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즐거운 여행이었다.

뭐랄까.

 

먼저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효림이에게 감사하고,

함께 해준 성록이, 규상이, 창언이에게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하준빈도 조금 더 성장한 것 같구나 ㅎㅎ

 

효림이는 군대 잘 다녀오고,

우리 모두 2013년 한 해 열심히 지내자!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것이다.

- 아나톨 프랑스 -

 

 

 

 

 

 

 

 

 

 

 

 

 

 

 

 

 

 

하준빈

홍효림

하규상

박성록

(정창언)

 

 

 

 

 

 

 

 

 

 

 

 

 

 

 

 

 

 

 

 

 

 

 

 

 

 

 

 

 

 

 

 

 

 

 

 

 

 

 

 

 

 

2012. 01. 12. 토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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