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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계획법 ① - 모든 계획은 4단구성으로

by 렌딜 201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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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름방학 계획법은 정말 안 올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여름방학의 절반이 훌쩍 넘어가버린 상태라 사실 이 포스트를 보는게 무의미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계획을 못 세운 많은 학생들과 계획을 세웠으나 잘 실천하지 못한 학생들과 혹시 모를 방학이 이제 막 시작하는 (?) 학생들을 위해서 여름방학 계획세우는 법을 공유해봅니다. 방학 전부터 계획 세우는 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올리니 상당히 미안한 마음만 듭니다.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저 장난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곰곰히 읽어보고 부족한 점은 지적해주고, 좋은 점은 받아들여서 남은 여름방학을 모두 값지게 보내길 바랍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4단구성 입니다.
단순히 A4 종이 한장에 계획표를 줄줄 써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목적과 효율성 하에 철저히 계획을 작성해 나갑니다.
4단 구성은 총 커리큘럼 계획표, 주간 계획표, 일일 계획표(플래너/수첩), 진도표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4단으로 구성하게 된 계기는 제가 인터넷 강의 위주로 들으면서 깨달은 사실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각 단계를 소개하자면


커리큘럼 계획표는 말 그대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세우는 겁니다.
기간에 관계 없이 아니 다르게 말하면 넓은 기간을 잡고 계획을 세우는 거죠.
스타 강사들을 보면 신승범커리, 김기훈커리, 로즈리커리 등등 이런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커리큘럼을 세우는 이유는 한 강의 혹은 한 교재(혹은 문제집)를 끝냈을 때 무엇을 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손에 잡히는대로 공부하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커리를 진행하다보면 실력이 단계적으로 향상된다는 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주간 계획표는 제가 이전에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주간 계획표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만의 자습 시간표입니다.
학교공부와 자습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요.
바로 감독관의 유무와 정해진 틀입니다. 감독관의 유무는 개인의 의지로 어떻게든 되지만,
정해진 틀은 정말 만들기가 힘듭니다. 하루이틀만에 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오래 앉아있어야지 하다보면,
독서실에서 10시간 중 6시간은 자게 됩니다.
다들 아시면서 모르는 척은^^
주간 계획표는 자습도 학교에서 공부하듯이 시간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뒤이어 쓰도록 할게요.


일일 계획표는 공부법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들고 다닐 플래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아니 가까운 문구점에서 마음에 드는 플래너/미니수첩을 사셔서
하루하루 공부양을 기록하고 반성하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점은 오늘은 뭘 하겠다. 뭘 하겠다. 이런거 쓰지 마세요.
작심삼일 일뿐더러 밀리다보면 그냥 공부가 싫어집니다.


진도표는 교재/강의 개별적인 진도를 확인하는 겁니다.
어느정도 들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남은 시간동안 좀 더 집중해야지. 약간 여유를 가져도 되겠다.
이런 식으로 능동적인 대처를 하게 도와줍니다.


이처럼 4단구성으로 계획을 짤 경우 거시적인 자신의 공부 방향을 잡고,
각 세부적인 진행을 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반성하며 목표 달성으로 다가가는 겁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수학이라는 과목에 특정해 봅시다.

먼저 커리큘럼을 세워야겠죠?

<수학>
A :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신승범T) -> 수학적접근<적분> -> 수학적접근<확률> -> 수학적접근<통계> -> ...
B : (미분과통계기본) 수학의정석 문제풀이 -> 쎈수학 문제풀이 -> 일등급수학 문제풀이 -> ...
C : (수1) 특작 문제풀이

이렇게 세웠습니다. 이 계획은 단순히 몇 주 / 몇 달의 계획이 아니라 수능 때까지 계속되는 계획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현재진행형으로 화살표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수능 날까지.

이제 주간 계획표를 세워서 실질적으로 준비해봅시다.

계획표의 일부를 뽑았다고 생각해 볼게요.
   월  화  수  목  금
 7:00 - 7:30  수학A (3강좌)  수학A 복습  수학B  수학A(3강좌) 수학A 복습 
 7:30 - 8:00  수학A  수학A 복습  수학B  수학A 수학A 복습
 8:00 - 8:30  수학A  수학B  수학B  수학A 수학B 
 8:30 - 9:00  수학A  수학B  수학B  수학A 수학B
 9:00 - 9:30  수학A  수학B  수학B  수학A 수학B

이렇게 계획한 이유는 A/B/C의 특징을 살려서 나름대로 짜보았습니다.
신승범 강의의 특징은 3강의를 몰아서 한번에 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3시간~4시간동안 집중해서 수학을 공부하는 시간표를 작성했습니다.
C의 경우에는 위 계획표에는 없지만 주말 중심으로 수1 복습을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집중력 정도와 공부하고자 하는 컨텐츠의 특성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잘 살린다면 더욱 좋은 시간표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나는 한과목만 지루해서 계속 못하겠다 하시면 1시간마다 바꿔주시면 됩니다. 학교시간표처럼.

이제 이 계획표대로 플래너에 기록을 해 나갑니다.
적절한 자기평가와 반성이 있으면 더 좋겠죠.

첫째날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 1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 2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 3

둘째날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 복습
수학의 정석 P.00까지.

셋째날
수학의 정석 P.00까지.

넷째날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 4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 5
- 피곤해서 6강을 못 들었다. 내일 꼭 자투리 시간을 아껴서 듣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들은 강의들이나 풀이한 교재(문제집)는 진도표에 체크를 하면서 속도를 조절합니다.

수학적접근<함수의극한,미분> 1강(8/5)  2강(8/5)  3강(8/5) 
수학의정석<미분과통계기본> 1단원(8/6)  2단원(8/7)   
특작<수1>      


계획한 것이 많았는데 밤도 깊었고, 요즘 공부하느라 피곤해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것 같네요.
필요한 점은 계속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해서 만들고 직접 사용하고 있는 계획이니 믿고 실천해 보세요.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궁금한 점이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방명록이나 댓글로 언제든지 남겨주시고,
보완할 점 역시 즐겁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곧 이어 올라갈 2편에서는 제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계획표를 찍어서 올리며
보다 자세한 사례를 통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해이해진 마음 굳게 다잡으시고,
꼭 희망하는 대학을 향한 발걸음을 지금 여름방학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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