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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IL265

고독함. 1등은 고독하다. 눈 앞에 보이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단지 등 뒤에서 자신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저 달리는 것밖에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명예가 있다. 1등이라는 긍지가 있다. 최고라는 버팀목이 있다. 그러나 그의 뒤를 쫓는 자들은 어떤가. 그래, 다수라 하자. 달라질 것이 무엇 있는가. 열등감에 치여서 핏발선 눈으로 쫓아가기만 하는 이들은, 고독하지 않단 말인가. 1등은 고독하다. 이것은 사치다. 2009. 7. 18.
치타 동물점 케릭터 : 치타 포기가 빠른 챌린저. 순발력이 승부인 치타이기 때문에 한다고 일단 결정하면 그 스피드는 천하일품. 생각할 시간도 없이 도전하여 안될 것 같으면 포기하는 것의 스피드도 장난 아니다. 금방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출발이 빠른 것이 자랑이기에 이긴다면 빨리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지구력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경쟁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좀 문제. 초 플러스 지향. 잔소리, 후회 같은 것을 듣는 것은 매우 싫어한다. 언제나 앞만 보고 도전하는 챌린저. 그러나 명확하게 실패해도 본인은 "실패"라고 하는 개념이 없는 것이 좀 무섭다. 성공을 바라는 것은 딴 사람의 2배. 여러 가지 일에 그냥 도전하는 것은 아이디어, 발상력이 풍부하기 때문. 자기가 목적하는 방향을.. 2009. 7. 18.
보고싶은 얼굴. 지금 보고싶은 세 개의 얼굴이 있다. 가까이 있지만 멀리 있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 제각기 다른 이유의 만남이 되겠지만, 첫마디는 같을 것이다. 그들이 오늘따라 정말 그립다. 2009. 7. 11.
길을 걷는다. 그런게 쿨한거야. 돌아섰지만 뭇 섭섭하다. 길을 걷다보면 별 사람들을 다 본다. 귀에 뭘 꼽고 다니는 사람. 옆사람과 수다 떤다고 정신이 없는 사람. 머리 단장하랴 얼굴 단장하랴 바쁜 사람. 그들에게도 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 것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들과 난 무엇이었을까. 2009. 7. 6.
시 to the 험 끝. 시험이 끝났다. 시험을 그리 잘 본 것 같지 않다. 1등. 그런 부담감이 이제는 내게 계속 머물러 있길 바라고 있다. 하나는 잃었다. 하지만 하나를 얻었다. 그 하나가 내겐 더 값지다. 2009. 7. 6.
잠결에 주절주절 그렇게 늦은 밤도 아닌데, 괜시리 끔뻑끔뻑 잠이 드는 날이다. 다음주면 시험이다. 오늘따라 가가 왜이리 보고싶지. 내일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늘. 공부 하다가 죽고 싶다. 시험 성적을 떠나서 그저 순수하게 공부 하다가 죽고 싶다. 이런 감정을 나만 느끼는걸까. 괜시리 혼자 촉촉해진다. p.s 불러도 그대는 대답이 없다. 혼자 미워한다. 괜찮아. 사랑하는동안 행복했으니까. 2009. 6. 27.
09/06/11 요즘 계속 우울모드다. 왜 그런걸까. 괜히 친구들을 괴롭히는척 대화를 나누다보면,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매사가 너무 귀찮다. 꿈 꾸는 잠을 자고 싶다. 꿈 꿀 수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내게 부족한 건 뭘까. 시간? 성적? 안정? 사랑? 아래 동영상은 한 뉴스를 토대로 만든 노래이다. 동영상을 보면서 가슴을 죄어오는 동정과 연민을 느꼈다. 현실. 사랑. 나의 서툴기만한 사랑은 다시 또 움츠러들고 있다. P.S RD _ 우리 사이에 이러기가. YH _ 아니 기러긴데. ㅋ RD _ ............... YH _ .......................... 2009. 6. 11.
작은 별 작은 별 어느덧 마지막 착수에 이르렀다. 주위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의 고요함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고개를 떨어뜨린 채 슬쩍 눈을 돌려 주위의 동향을 살핀다. 역시나 고요하다. 다만 그 것이 나로 하여금 더욱 핏발 선 두 눈을 부릅뜨게 만들었다. 그 것은 바람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든 것을 파괴시킬 듯 몰아치는 폭풍도 아니었고, 서서히 주위를 잠식해 나가다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태풍도 아니었다. 소리 없이 흘러가는 잔잔한 그림자. 아, 그 나약한 실바람에 온 몸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진흙 냄새. 멀겋게 흐려진 공기의 진동 속에서 나의 눈과 코와 입이 비틀거리며 푸른 소나무 사이로 스며들었다. 길게 그리고 곧게 뻗은 소나무의 기상은 어딘가 삐뚤어진 한 마리 참새의 어설.. 2009.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