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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피아노 선율과 함께 다가오는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뷰.

by 렌딜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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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그게 그렇게 재밌니?


말할 수 없는 비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뭘까.
주위에서 많은 친구들이 반드시 보라고 추천을 한 영화였지만 정작 나는 멜로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흘려 들었다.
그러다 계속되는 친구들의 권유에 대체 어떤 영화길래
무지막지한 남고 녀석들의 눈물과 감동을 쏙 빼놓은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한편으론 과연 나도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학교/오민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내 자신을 보면 가끔씩 너무도 감정이 메말라 있다는 느낌이 들곤 했기 때문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홀로 어둠 속에서 스크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리뷰를 쓰는 중입니다. 실시간 따끈따끈한 캡쳐.)


장난? 이게 뭐지...





감독 : 주걸륜
원작 : 주걸륜
편집 : 주걸륜

뭐지, 이걸 보면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뭐야 이건 이경규 복수혈전 이잖아.
왠지 3류 영화 느낌이 솔솔 풍겼다.
친근하지 않은  탓일까? 노래하는 듯한 대만배우들의 발음도 뭔가 장난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래서야 첫인상은 말짱 꽝인데.




잔잔한 감동의 시작.


그래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되었다.
바로 그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첫 등장부터 상큼한 미소와 함께 출현하더니 센스 있게 지각까지 해주신다.
주상륜(배우, 주걸륜), 그 미소에 완전히 뿅 갔구만...
하긴 나도 반쯤 넋을 잃었는데.






그러나 그녀는 비밀이 너무 많다.
곡명을 물어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 답하고,
이름을 물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진정한 시크녀랄까.






상륜의 끊질긴 노력 끝에
결국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된다.
루샤오위(배우, 계륜미).
그들은 서로가 운명이었음을 벌써 직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운명적인 만남.
나에게는 이런 운명이 없으려나,
오늘날엔 낭만이 없는 것 같다.
친구를 통해 소개를 받는 등의 연애는 너무 무의미하지 않을까.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여친이랑 사귀다가 헤어지면 그 애 잊으려고 또 다른 애랑 사귀고 또 잊으려고 사귀고'

그저 웃고 넘겼지만, 슬프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것을 우린 사랑이라 하던가?






샤오위를 애타게 찾는 상륜.
그러나 그녀의 자리는 수업내내 비어있을 뿐이다.
수업시간동안 그녀에 대한 걱정에 집중을 못하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어디선가 그녀가 웃으며 나타난다.
톡톡 치고 볼에 손가락으로 콕 찍기.
이거 내 특기인데, 샤오위랑 이런 공통점이 있다니.
마지막 장면은 아이스크림 건배를 하는 장면이다.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는 샤오위가 건배를 제안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혼자 건배해서 먹었다........(...)



전율의 피아노.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인 피아노배틀 장면이다.


 


이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기에 동영상을 올린다.
옥의 티라면 가운데 옥동자처럼 생긴 MC.
제발 그 느끼한 말투 좀...






슬슬 시작되는 풋풋한 사랑.






구피아노실에서 둘이서만 피아노 연습을 하는 모습이다.
'한 손으로 치는걸 좋아하나봐?'
'그래야,'
'다른 한 손으로 네 손을 잡을 수 있으니까.'
'풉'

이러니까 주걸륜이 희대의 카사노바일수밖에 없는거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가 마치 현실과 혼동될 정도였다.
샤오위.. 넘어가면 안돼.

둘이서 피아노를 치다가 선생님께 걸린다.
하지만 별말씀을 안하시는걸 보면 낭만은 있으신 것 같기도 (이 속엔 비밀이 있다.)

아, 누가 봐도 아름다운 그들.




극 중 상륜을 짝사랑하는 눈치없는 칭요가 자전거를 태워달라고 하자 머뭇거리는 상륜.
그러나 샤오위가 말하자 바로 슝슝 자전거를 대기한다.ㅋ

남자란... 참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이 것이었을까.
샤오위 그녀는 심한 천식을 앓고 있어서, 자극적인 포옹이나 뽀뽀는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해버리다니.

아래 장면은 일부러 샤오위가 질투심을 유발하게 상륜이 칭요에게 집적대는 장면
맹목적인 순정이 아니라 적절한 밀고당기기의 정석인 듯 싶다.



중간 소감 : 이런 ㄴㅁㅇㄻㄻㄴㄹㄴㅁㄹ


정말 예쁜 사랑 이야기.
그러나 남고로써는 그저 그럼의 떡일뿐이었다.

중간중간의 피아노 연주가 장면과 잘 어울러져서 더욱 영화를 감미롭게 만들지 않나 싶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런 사랑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싶다.
단순히 뭘 사줘야 하지, 뭘 먹어야 하지, 뭘 입어야 하지.
돈 걱정, 옷 걱정 등등으로 눈치보는 모습과 대조해서 진정한 사랑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뒷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
제발 이 아름다운 커플이 별일 없이 계속 사랑을 이어나가도록 빌고 싶지만,
무언가 엄청난 비밀이 닥쳐올 것 같아 안쓰럽다.
그냥 내가 뒷이야기 쓰면 안되나...

내용도 길고, 꼼꼼히 장면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1/2/3편으로 나누어 리뷰를 써볼까 한다.
너무 무리수려나?

1편/2편은 줄거리를 반으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3편에서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그 비밀을 파헤치고, 등장인물과 OST를 정리해볼까 한다.
험난한 리뷰가 될 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1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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