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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93

목도리 평소에 목도리 하는거 참 싫어한다.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목도리를 하면 갑갑하다는 느낌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서 목도리도 엄마가 하는 것 외에는 없다. 하나 있긴 있는데 초등학교때 선물 받은 목도리다. 읽으면서 누군가 비웃을 것 같지만 그 목도리는 내 첫사랑이 준 것이다. 하늘색. 노란색. 베이지색. 왠지 내 이미지랑 별로 안어울리는 귀여운 목도리지만, 겨울이 가기 전 열심히 목도리를 해야지. 그냥. 하고 다니고 싶은걸. 2011. 2. 4.
널바라기 널바라기라고 제목에 거창하게 써두긴 했는데 사실 널바라기가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너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이정도가 내가 추측해보는 의미. 포탈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면 혹은 제목을 보는 순간 알아챈 사람도 있겠지. 널바라기는 박효신 노래 제목이다. 신곡에도 별로 관심없고 유명한 노래에도 딱히 관심이 없어 한 두곡만 지겨울정도로 반복해서 듣는 내가 우연히 듣게된 이후로 무한재생리스트에 추가한 곡이다. 보고싶다 너의 미소 까만 긴 생머리 하나하나 떠올라 추억하게 만든다 듣고싶다 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 바람결에 날리던 아련한 너의 향기 추억이 내린다 가슴을 적신다 피할 수도 없이 소나기처럼 흠뻑 내려와 니가 불어온다 바보같이 운다 추억을 막아 서봐도 나는 또 부서진다 온통 가슴엔 너로 가득 차 믿고싶다.. 2011. 2. 4.
대물 10회) 검사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어제 새벽에 우연히 처음 대물을 보았는데, 이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판사라고 다를바 있겠는가. 현실과 타협하고 민초들을 외면한 채 검은 돈을 받아 챙기는 그런 법조인이 아닌 자신에게 부끄럼 없는 그런 법조인이 되고 싶다. 요즘 내 자신이 너무 해이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나의 꿈, 잊지 말자. 대한민국의 정의를 반드시 바로잡겠다. 판사가 되면, 나도 정의의 여신 앞에서 다짐해야겠다. 문득 여름방학때 서울대학교 로스쿨에서 봤던 글귀가 떠오른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 지금 이 순간에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힘겨운 사투를 겪고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내 자신에게 좀 더 냉정해지고, 좀 더 잔인해지도록 해야겠다. 그게 지금의 내가 그들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작은 노력인 .. 2010. 11. 10.
강승윤 - 치과에서 (기타코드) F Gm C7 Bb F 선생님의 하늘색 마스크 한심해하네 그 동안 이 아픈걸 어떻게 참아왔냐고 F Gm C7 Bb F 제가 너무 미련하죠 하고 말하려해도 이미 마취제로 굳어버린 혀 F Gm C7 Bb F 구멍뚫린 하늘색 헝겊이 나를 덮는다 그 하늘위로 그려지는 아직 선명한 얼굴 F Gm C7 Bb F 이 와중에 떠오르는 너는 도대체 뭐니 그라인더 윙 하고 나를 향하네 Dm Am Gm c7 A 진작 찾아와야 했어 진작 잊어야만 했는데 두려워서 Dm Am G C 가끔 한번씩 몸 서리치는 그순간 의자엔 나 혼자인게 두려워 * 코드는 알아냈는데 뭘 어떻게 처야하지... 아직은 막막하다. 그나저나 승윤이는 점점 까리해지네. 보기 좋다. 2010. 10. 31.
소풍감상문 모난 상상 ‘소풍’을 다녀와서 새벽부터 분주해지는 소풍날이다. 한번쯤은 그냥 사서 먹어 라고 할 법도 한데 소풍 때마다 빠지지 않고 새벽에 일어나셔서 김밥을 싸주시는 어머니를 보니 출발하기 전부터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몇 번이고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가볍게 목도 풀었다. 자유 시간이 주어졌을 때 부를 노래 준비에 나름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이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들뜬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 소풍 장소는 선암사와 낙안읍성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한 번씩 아니 두세 번 가본 곳이었기에 새로운 장소에 대한 설렘보다는 실망감이 앞섰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보단 친구들과 모여 추억을 남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서 우리 5반 단체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2010. 10. 25.
문자 내게는 유독 짓궂게 대하고 싶은 친구가 한 명 있다. 처음엔 편하게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일 뿐인데,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나는 그 친구를 놀리고 있고 그 친구는 나에게 씅(?)을 내는 일방적 상황이 되고만다. 고쳐야지 생각하면서도 매번 말로만 그런가보다. 언젠가 왔던 문자였었나, '니 말투는 너무 딱딱해 차갑게 느껴져' 난 그 문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지만 끝내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 내가 보낸 문자가 또 한없이 차가운 냉기를 품고 있을까봐 말이다. 그 후로 난 문자를 보낼때면 별로 좋지 못한 습관이 생겼다. 꼭 문자를 보낼때 첫머리에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길동이~, 길동아, 길동 등등. 그리고 마지막엔 습관적으로 ㅋ,ㅎ를 남기게 되었다. 그래야 왠지 내가 웃고있다고, 전혀 냉정한 얼굴이 아니라고 알.. 2010. 9. 13.
동네 2010. 8. 28.
교실 2010. 8. 28.